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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KFC

[김어준의 KFC 12회] 지방선거 평가와 세월호 통화내역 삭제의 비밀

오늘도 역시 김어준, 김보협, 송채경화 기자, 그리고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이 함께 했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의혹 무혐의 판결부터 운을 띄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부산에서 지원유세를 하던 김무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대화였다며 한 부분을 읽어 내려갔다. 이는 2013년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2006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내용과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읽은 것이었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은 재판에서 정보 찌라시에서 보고 읽은 것이라고 말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했다고 밝힌 정문헌 의원은 500만원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안 했다는 뜻인데, 실제 새누리당 윤상현 전 원내수석부대표가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고 말함으로써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논란은 이것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로 보인다.


죽은 사람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철저하게 이용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


한편, 6월 4일 지방선거 당시 선거 참관인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를 모은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당원협의회 사무국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여기에서 김 사묵국장은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하자 약간 어버버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통화 마지막에는 김어준 총수가 김 사무총장을 노동당 공식 대변인으로 강제로 지정하여 앞으로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와 관련한 키워드는 세월호였다고 김어준은 말한다.


특히 세월호가 아니었다면 심지어 서울시장 역시 정몽준 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또하나 막판에 나왔던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 후보의 딸인 캔디 씨의 등장 역시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선거가 끝나고 나서 얼마나 새정치연합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서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 경기 부산 지역은 초접전으로 여당이 가져갔는데, 무려 무효표가 14만표가 나왔다고 한다. 부산 지역에서 무효가 5만표가 나왔는데, 서병수 후보와 오거돈 후보의 표 차이는 2만 여표 밖에 나지 않는다. 이 무효표가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인해 빚어진 것이라면 이것을 충분히 홍보하지 못한 새정치연합에게 큰 책임이 있는 것이다.


6.4 지방선거에서 쓰인 투표지 분류기


김어준 총수는 지방선거에 대한 본격 특집에 앞서 그동안 자신이 의혹이라고 알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음모론이라고 말한 것에 안타까움운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2011년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 당시 아무도 알아내지 못한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자신만이 말해 실제 공모자들이 지금 감옥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물론 진짜로 계획을 공모한 머리는 잡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자신이 생각할 때 의심이 되는 부분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먼저 투표지 분류기 제어장치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이 투표지 분류기인데 오른편에 보이는 노트북이 제어장치라고 한다.


결국 이 노트북 제어장치가 분류기를 제어하는 것이다.


만약 이 노트북에 해킹을 당하거나 원격조종으로 인해 한 후보에게 유리하게 부정으로 분류가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김어준의 의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선관위는 2014년부터 사용할 새로운 분류기를 위해 분류기 제작 제안요청서 FRP를 2013년에 냈다.


그리고 노트북 업체 레노버 만이 이 입찰에 단독입찰했고 입찰을 따냈다.


하지만 김어준은 외신 보도 여러개를 보여준다. 바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정보당국이 보안상에 이유로 중국산 PC, 특히 레노버의 사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이유는 이 노트북 안에 하드웨어에서 보안에 헛점을 보이는 백도어가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선관위는 이에 아무런 의심을 가지지 않은 채 레노버를 선정했고, 제안요청서 FRP에 유무선 블루투스 통신장치가 없는 것을 명시했음에도 레노버는 무선 통신장치가 들어있는 U330모델로 입찰을 따냈다.




위에 보이는 것이 레노버 U330 모델이다.


선관위는 통신장비 칩이 노트북 안에 내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BIOS 시모스 셋업에서 이 기능을 DISABLE로 세팅하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김어준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펌웨어 조작만 한다면 충분히 네트워크를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무선 통신 칩을 본체에서 빼면 어떨까? 선관위 정보공개 청구에 따르면 그렇게 될 때 이 장치와 일체형인 노트북 제어장치가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지만 김어준은 노트북 매뉴얼을 참고하여 노트북 밑면에 뚜껑을 열어 '도라이버'로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명백한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또한 제어장치를 이용할 때 보안카드를 이용해 아무나 제어장치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했는데 이 역시도 충분히 무력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말 사실은 무엇인가?


그 다음으로 김어준 총수는 투표에 쓰인 투표함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선관위는 투표함의 보안을 위해 자물쇠와 봉인스티커 smart chip(NFC칩 내장)을 포함시켰다고 했지만 이 역시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조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통화 내역 삭제는 정말 있었는가?


김어준 총수는 세월호 파트로 넘어가면서 이번 주제를 통화내역 삭제에 집중했다.


세월호 사고 후 몇몇 탑승자와 탑승자와 통화한 가족들의 휴대전화에서 통화내역이 삭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특히 8시 45분 내외에서 이뤄진 통화에서 내역 삭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검찰은 발표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자신도 처음에는 그냥 흘러들었지만,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진술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생존자 학부모 대책위 대표인 장동원 씨는 김어준 총수와의 통화를 통해 자신이 시간 기록에 철저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며 분명 자신의 딸과 8시 45분 쯤에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중에 이 통화내역이 삭제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장 대표 딸에 의하면 이미 최초 신고 8시 48분 이전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으며, 아침 식사 식판이 기울어져 밥을 먹기 힘들었다고 했다.


만약 통화내역 삭제가 사실이라면 누가 한 것일까?


김어준은 만약 통화내역 삭제가 진짜로 이뤄졌다면 단순히 악성코드로 인한 삭제를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와 관련된 사람들의 가족관계부와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이통사 DB에도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이어야 한다고 한다.


단순히 해경, 언딘, 선사 청해진해운의 능력을 뛰어넘는 힘을 가져야 한다.


그들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