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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정도전 40회] 중2병 걸린 이성계를 설득하라 정도전은 아버지를 위해서 정몽주를 베었다. 어쩔 수 없었다. 이성계가 보위에 오르기는 커녕 아버지와 그의 당여들의 목숨이 바람 앞에 촛불 신세였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이성계의 정몽주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은 잘 알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심지어 자신을 죽이려 살수까지 보냈는데 말이다. 그래서 아들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몽주 숙부를 보내드리기로 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방원이 최대한 갖출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였는지 모른다. 조선 3대 국왕으로서 했던 행적들을 보아라. 정몽주가 죽자 모두가 슬퍼하였다. 대업의 정당성을 찾기 이전에 고려의 왕부터 백성들 모두가 슬퍼하였다. 권력이란 숙부라고 불러주는 조카같은 아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정적의 선혈이 베어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 더보기
[정도전 38회] 돈 꼴레오레 뺨치는 이방원의 아버지 사랑 하늘이 주신 기회 이성계가 낙마했다. 도성을 뒤엎으로 간다던, 정몽주에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러 개경으로 향하던 이성계가 말에서 떨어졌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이성계의 입에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 대업의 꿈이 물거품이 될 지도 모른다. 이지란은 우선 급히 치료를 위해 벽란도로 향한다. 도성에서 택주(이성계의 처 강씨)는 배극렴과 조준을 급히 불러들인다. 그리고는 이성계의 낙마를 알린다. 상황이 급하다. 군사를 증강시켜 혹시 모르는 일에 대비해야 한다. 한편 어전에선, "하늘이 고려를 돕고 있습니다" 정몽주가 공양왕에게 이성계의 낙상을 전한다. 지금이 기회다. 독수리가 땅에 떨어졌으니 날개를 꺾어 다시 날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정몽주는 왕에게 이성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