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고도 화끈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녀 ~ 사냥!!"
금요일 밤이면 나를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당기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JTBC의 간판 프로그램 '마녀사냥'이다.
과감하고 직설적인 남녀간의 토크로 시청자를 모두 공감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무엇보다도 MC 신동엽의 물 만난 물고기와 같은 진행 실력은 그가 왜 신동엽인지를 잘 나타낸다.
다른 누구도 아닌 신동엽이 마녀사냥 MC가 되야하는가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섹드립으로 대표되는 신동엽의 진행은 지상파에서는 보기 힘든 내용을 포함하는데 완전 짱이다.
특히 과거 김원희와의 헤이헤이헤이와 그 이전 남자 셋 여자 셋에서의 능청 변태 연기는 지금의 신동엽의 큰 자양분이다.
물론 신동엽만 얘기하면 서운할 라디오 연기의 정석 '다 큰 발라더' 성시경, '성욕 입고 대기' 허지웅, '남파 간첩' 샘 해밀턴이 이끌어가는 마녀사냥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먼저 나의 곡소리가 들려 코너에서 나온 도끼병을 가진 남자대학생의 사연의 나의 학생 시절을 보는 듯 했다. 호의를 호의가 아닌 "혹시 나를...?"이란 헛된 망상과 함께 보냈던 대학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동엽이 분석한 결과는 상대방의 행동 하나하나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 성시경의 만원버스에서의 착각은 다소 무리이다 싶을 애드립였겠지만, 노련하게 이때 치고들어오는 신동엽 호감가는 상대방 매력을 묻는 것은 절묘했다.
성시경은 너무 준비된 상태가 아닌 마치 물 흘러가듯 어느순간 갑자기 터져나오는 고백이야말로 현실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하지만 그렇게 어쩌다 터져나오는 것이 쉽게 될 수 있는가.
늘 그렇듯이 마녀사냥은 완전한 해답을 내리지는 못한다. 다만 해답으로 가는 길을 알려줄뿐...
다음 사연으로는 일부러 그러듯이 나의 그린라이트를 방해하고 과거사를 눈치없이 끄집어 내어 초치는 절친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나도 장난삼아 친구 여친과 그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런 적이 있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나는 아무 뜻없이 그랬던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야말로 쿨 몽둥이로 맞아야했다.
절대 이것은 해서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용납해서도 안 되는 행동이다.
오늘 게스트로는 한혜진의 동갑인 후배 모델 이현이가 나왔다. Y2K의 팬클럽이었다는 그는 한혜진과 다른 매력을 풍겼다. 자신을 유부녀라고 소개한 그는 털털한 외모와 모델다운 포스로 훌륭한 게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그린라이트를 꺼 줘 사연에서는 회사 사장인 남자친구와 인턴인 자신의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연이었다. 남자는 여자에 대해 이도저도 아닌 태도로 대했는데 24살인 여자입장에서는 많이 속상할 터였다. 물론 남자 입장에서도 회사의 사장이라는 측면과 7살 연하의 여자친구 사이에서 고민이 되었을 것도 같지만, 이 사연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한 쪽만 매달려있는 형국이었다.
MC들을 비롯해 곽정은, 여성 방청객은 끝까지 산화할 때까지 사랑해라라며 충고를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상처받은 후 오랫동안 큰 슬픔에 젖게 될 수 있는 사연 주인공이 너무 안타깝다. 사랑은 다소 계산적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
나만 상처받으면 너무 억울하진 않을까?
이런 식의 상처가 더 큰 사랑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때론 남성들에 대한 다소 편향된 시각을 갖게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사내연애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그들은 방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 특수한 상황 속에 처해 있다.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얻을 순 없다.
때론 내가 덜 상처받을 권리도 있다.
"마녀사냥 별 다른 일 없으면 다음 주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C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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