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죽였어, 난 안 죽였어요"
김석주(김명민) 변호사는 본격적으로 정혜령의 변호를 맡게 된다. 지윤(박민영)이 혜령(김윤서)을 변호하게 된 이유를 묻자 석주는 '실체적 진실'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불과 얼마전 성화그룹의 박동현 전무가 정혜령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박동현 편에 서서 철저하게 피해자 정혜령을 모욕적인 수치심 속에 몰아넣었던 김석주는 다시 태어났다.
천문학적인 소송가액의 재판만을 수임하던 김석주 변호사는 정혜령을 위해 무료 변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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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변호사의 무료변론 의지가 차영우(김상중) 대표의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되고, 김석주 변호사를 면담한다. 그리고 정혜령이 진정으로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이 방면의 최고 형사재판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석주는 거절한다. 무고한 여자가 감옥에 들어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석주와 지윤은 동현과 함께 다녔던 술집인 Basic에 간다. 그곳에 동현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윤태영의 여자친구인 서영아가 일하기 때문이다. 석주를 알아보는 마담은 방으로 안내하고, 석주의 질문에 답한다. 평소 박동현에게 잘 보일려고 하는 여자가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재벌 2세라는 점 때문이다. 그 중에 영아가 간택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일하지 않으니 영아를 아는 친구에게 물어봐서 연락처를 보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첫 공판이 시작되자마자, 검찰 측에서는 정혜령 성폭력 사건 때 박동현 변호를 맡은 석주가 지금은 혜령의 변호를 맡는다며 쌍방대리 불가원칙을 내세워 자격요건 미달로 변호인을 교체해 달라고 부탁한다.
쌍방대리 금지는 피고인이 최대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달라진다. 혜령은 과거에 자신을 욕보였던 석주를 믿어보기로 하고 판사에게 석주가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라 판사에게 말한다. 김석주 변호사가 정식으로 변호인이 되었다. 주심판사에 전지원(진이한) 판사가 보인다.
그리고 치열한 법리 공방 중에 석주는 검찰 측에서 혜령에게 상해치사를 미끼로 자백 유인을 했다며 공소 살인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첫 공판이 끝난 후 석주는 혜령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묻는다. 혜령은 급히 이사를 하느라 못 가져온 옷가지를 가지러 그 집에 갔는데 마침 동현을 만나 자신을 잡으려는 그와 실랑이 벌이고 재빨리 빠져나왔다고 한다. 따라서 검찰에서 동현과 마주쳤다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해 거짓말탐지기에 걸렸고, 살인 인정에는 아니라고 대답해 거짓말 탐지기에 맞다고 나왔을 것이라 추정한다.
한편 성화그룹 측은 이런 황당한 일에 빡쳐서 차영우 대표를 부른다. 그동안 성화그룹은 모든 법적인 문제의 수임을 차영우 로펌에 맡겨왔는데, 이런 배신에 화가 난 것이다. 성화그룹 회장은 자신의 아들 박동현에 대한 모욕을 그만하라며 차영우를 압박한다. 하지만 차영우는 화살을 맞는 심정으로 석주 편에 선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낙마시켰던 차영우가 김석주라는 일개 변호사를 단칼에 자르지 못한다는 말에 회장은 선전포고로 받아 들인다.
그리고 회장은 모든 차영우 로펌에 대한 수임을 중단한다.
본격적인 현장탐방에 들어간 석주와 지윤은 동현의 옆집 사람과 만나 이야기하고 휴대전화에 녹음되었다는 당시 녹음파일을 받아서 실제로 옆집까지 소리가 들리는지 지윤에게 집에 들어가 소리쳐 보라고 한다.
지윤은 큰소리로 혜령이 자기를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과 김석주 때문에 수면제를 먹었다는 내용을 외친다. 그리고는 CCTV를 샅샅이 뒤져보는데 시간이 안 맞는다는 것을 발견한다.
로펌에 돌아온 석주는 회사 분위기가 험악해졌음을 파악한다. 그리고는 차영우에게 자신이 나가겠다고 말한다. 차영우는 경영실장에게 내부 직원의 입단속과 김석주 변호사 사직에 대한 언론 매뉴얼, 그리고 혹시나 모를 일을 위해 성화그룹에 대한 민감한 자료를 챙겨두도록 지시한다.
석주는 상태에게 실체적 진실을 위해 혜령을 변호한다 말하며, 성화그룹의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고 추론한다. 이에 상태는 성화그룹 쪽에서는 범인을 잡아봤자 죽은 박동현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명예를 지켜주고 싶고, 성화그룹의 능력이라면 사적인 방법으로 범인을 린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석주는 그런 미묘한 내용까지 아는 변호사는 없으며 자신이 이것을 맡아야할 당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영아와 연락이 닿은 석주는 지윤과 함께 만난다. 영아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성화그룹 쪽에서 알아 친구 집까지 찾아왔다며 김학태 실장이 돈을 주며 낙태를 권유했다고 한다. 영아는 1000만원을 더 요구했고, 흔쾌히 제안을 받았들였다. 태영은 영아에게 아이 낳고 잘 살아보자고 했지만, 영아는 낙태했고, DNA검사를 안 했기 때문에 누구 아이인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석주는 영아에게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증언을 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영아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살인자라고 증언하라는 것이라며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이 때 석주는 가슴 속에서 방금 녹음된 녹음장치를 꺼낸다. 당사자 간에 녹음이 합법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영아를 압박하려는 것. 영아는 더욱 기분 나빠하며 자리를 뜬다.
또다시 재판은 시작되고 유력한 용의자인 윤태영이 출석하지 않는다.
검찰 측은 혜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당시 일에 대해 질문한다. 혜령은 오후 4시에 동현집에 간 것은 사실이었으나 몸싸움은 없었다고 했으나, 검찰은 동현의 손톱 밑에서 혜령의 DNA가 나왔다고 반박한다.
석주와 지윤은 나와서 당시 상황을 재연한다. 둘다 흰색 고무장갑을 끼고 석주는 손에 검은색 잉크를 찍어 혜령의 DNA가 손톱 밑에 있는 정황을 추론한다. 결론적으로 몸싸움은 없었고 집을 나가려던 혜령의 팔을 동현이 잡음으로써 생긴 DNA였던 것이다. 검찰 측에서 동현이 혜령의 왼팔을 잡았을 수 있다며 반박하지만, 성분조사 결과 혜령의 오른팔로 나왔다. 석주의 승이다.
다시 김학태 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석주는 질문을 시작한다. 김학태는 CCTV에 찍힌 사람이 윤태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영아에게 낙태 권유에 대한 대가로 3000만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동현이 혜령에게도 매월 1000만원 정도를 지급했다는 데에서 근거한 돈인 것이다. 윤태영은 이후에 김학태를 찾아와서 돈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지급하지 않았고, 자신의 임무는 박동현의 사생활 관리라고 했며, 동현의 여자들이 임신으로 차후에 자신의 상속권을 주장할 수 없게 '뒷처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만약 뒷처리에 대한 실패의 대가는 사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석주는 마지막으로 유력한 용의자인 윤태영의 여자친구인 영아를 소환해달라고 한다. 더불어 혹시나 하는 염려로 영아에게 사람들을 붙이고 학태하고 접촉하는지 감시하라고 한다.
동현 집에서 현장 분석 중이던 지윤은 모르고 리모콘으로 TV를 켜는 바람에 큰 소리가 나와 석주가 깜짝 놀란다. 석주의 뇌리 속에 무엇인가 스쳐 지나간다. 지윤에게 그날 모든 채널의 방송분을 다 알아오라고 한다.
영아를 만난 석주는 그를 재판장으로 부르기 위해 우회적으로 설득한다. 자신의 아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낙태를 시킨 사람들, 과연 혜령이 감옥에 간다고 의혹이 다 씻길 수 있을까? 또한 태영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영아는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지금은 이렇게 하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후회할 것이라고 영아에게 상기시킨다. 작은 지옥을 피하려 큰 지옥을 맞이하는 것. 석주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리고는 밤에 석주는 자신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는다. 덜 단 과일을 가지고. 어색한 부자관계는 회북 기미가 없다. 머쓱한 아들은 아버지와 인사하고 자리를 뜬다.
다시 법정에서 치열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석주 변호사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바로 범행이 일어나던 날 박동현의 집에서는 혜령이 출연한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었다. 바로 옆집 남자 폰에 저장된 녹음 파일에 혜령의 목소리는 드라마 소리였던 것이다. 김석주 변호사는 지역 TV 편성표를 증거물로 내놓는다. 또한 사설 CCTV 고장으로 인해 시간이 차이가 났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서영아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는 임신, 낙태, 김학태 실장과의 돈 관계, 윤태영의 박동현에 대한 복수 의지를 그대로 말한다.
이렇게 검찰의 수사 불충분으로 재판은 싱겁게 끝나고 만다. 정혜령이 김석주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법원에서 나오는 길에 기자들이 석주에게 무죄일 줄 아셨느냐는 질문에 짧게 "네"라고 외치고 이선희 검사와 만난다. 이선희 검사는 김석주 변호사를 보며 "사람된 거 축하한다"라고 말해준다. 석주가 미소를 띈다.
그리고 저녁에 석주와 지윤이 치킨 파티 약속을 잡는다.
개과천선 8회 예고
석주의 약혼녀 유정선(채정안)이 등장한다. 과연 김석주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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