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주(김명민) 변호사의 정혜령 사건의 승리로 차영우 로펌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돈다.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유정선(채정안). 개인적으로는 커피프린스 이후 오랜만에 보는 채정안인데, 모습이 많이 좀 변했다. 아무튼 그녀는 권재윤 회장의 외손녀 딸로 지금은 김석주 변호사와 약혼 관계이다. 석주는 그가 기억날리 없다.
석주는 차영우(김상중) 대표에게 기억 상실에 대해 솔직히 터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혼할 상대에게는 미안하지만 진실을 말해 당황하는 게 거짓으로 행동해 기만당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한편 석주의 승리로 재판이 끝나고 전지원(진이한) 판사와 지윤(박민영)이 법원 앞에서 만난다. 전 판사는 명불허전 석주의 실력에 놀라고 지윤은 실력 좋은 석주 밑에서 '실려 없는 정의감은 불평일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노라고 말했다. 특히 지원은 김석주의 뛰어난 분석력과 창의력, 법리를 새로 만드는 능력, 차영우 로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 재판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놀랍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재판에는 주심판사로 참여했다고도 했다.
정선과 마주 앉은 석주는 자신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정선은 놀란다. 이제야 새로 들어오는 수임 사건을 왜 김석주 변호사가 맡지않고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를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바로 자신의 집에 외할아버지와 같이 식사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정선은 현재 외가와 살고 있다. 어머니는 8년 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이제 자신과 상관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갑 속에 고이 아버지 사진을 가지고 있다. 정선은 차영우 대표한테 전화해 사실 확인을 하고 대책을 세운다. 오늘은 어쨌거나 가족들이 힘들게 시간을 빼서 준비한 자리이기 때문에 식사는 꼭 해야 된다는 것. 석주는 알겠다고 한다.
석주와 정선은 윤회장(정한용)의 의리의리한 집에 들어간다. 석주의 아버지 김신일 변호사의 안부를 묻고 정혜령 사건으로 성화그룹 박회장에게 혼났다가 재판이 이긴 이후 역으로 큰소리를 쳤다고 자랑한다. 그리고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먼저 석주가 차영우 로펌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자기네 회사로 와서 법무팀을 맞아달라고 한다. 아니면 경영 수업을 받아 회사를 물려 받던지. 하지만 석주를 과소평가 한다며 외삼촌이 김석주 변호사는 정치를 생각이냐고 묻는다.
정선에게는 석주에게 시집가면 애낳고 내조 잘하는게 애국이고 자신들의 가문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한다. 이 집안, 굉장히 자기 핏줄을 끔찍히 생각하고 다른 핏줄은 배타적으로 생각하는 집안이다.
석주는 올해까지는 차영우펌에 있을 생각이고 무료변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 회장은 남자 나이 40이면 강철을 씹어먹으면서 돈을 벌 나이인데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그사이 지윤은 치킨을 사놓고 석주를 기다린다. 축하파티를 열 참이다. 이윽고 김석주가 왔는데 정선이랑 같이 왔다. 서로 인사를 하고 지윤은 뭔가 삐친 듯 집에 급하게 들어간다. 지윤에게는 첫 재판 승리임에도 석주와 함께 하지않는 것이 좀 그렇다.
"나한테만 의미있는 날이지 뭐. 근데 약혼녀? 결혼할 여자도 있으면서 원나잇을 해? 잘난 척 싸가지. 근데 내 기분이 왜 이러지? 짜증나"
한편 정선의 집에서는 외할아버지와 그가 대화 중이다.
"그사람 맘에 드세요?"
"쓸모가 있잖아. 우리 회사 자문에, 송사도 맡아줄테고 경쟁회사 정보도 다 틀어지고 있고. 성격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 식구한테처럼 잘 할 것 같고. 그만하면 됐다"
"쓸모가 없으면요?"
"그렇게 사람보는 눈이 없냐? 내일 법정관리나 얘기해. 그리고 김 변호사님 병문안 가라 못 배웠다는 소리 듣는다"
김석주와 정선의 인연은 과거 윤 회장 회사가 사모펀드로부터 돈을 끌여들여 M&A를 했을 때 투기적 성격의 투자금과 무자본 인수라는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재판을 했을 때 단순히 노조 반발이라는 논리를 내세운 외삼촌 철저하게 밟힌 과거에서 시작한다. 재판이 끝난 후 윤회장은 다음부터는 무조건 차영우 펌에 김석주한테 맡기라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는 심지어 윤회장네 집사 변호사로 김석주와 손녀인 정선을 이어주는데까지 이른다.
한편 석주가 기르던 칸이 입원한 병원에서는 석주와 연락이 닿지 않아 큰일이다. 개가 현재 비장육종(비장의 비상피 조직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아파한다. 석주는 언제쯤 연락이 될까?
차영우 대표는 김석주 변호사의 퇴사 이후를 염려한다. 그래서 고른 사람이 전지원 판사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전 판사는 미래 대법관 1순위이고 가장 잘 나가며 신뢰받고 있다. 굳이 로펌에 올 이유가 없다. 환율보험 때문이라도 전지원 판사가 필요하다. 로펌 안에 윤지민 변호사가 지원과 잘 아는 사이다. 윤지민의 말에 따르면 전 판사는 대법관 자리에 굳이 연연해 하지 않으며, 오히려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데 더 관심이 있다고 한다. 더불어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큰 걱정이 없단다. 차 대표는 자리를 마련해 보라고 한다. 직접 만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는 사이 로펌에서 새로운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무료변론인 프로보노에 배정된 이 사건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한테 빨리 출발하지 않느냐며 재촉하던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사건이었다. 2년전 지적장애인 어머니가 죽었을 때 아버지가 살해용의자로 잡혔다가 증거불충분으로 나온 경력이 있으며, 평소 아버지가 어머니께 폭력을 휘두르고 가족들한테 큰소리와 물건을 집어던졌다는 증언들이 있었다.
지윤은 그 집을 방문하고는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 눈앞이 깜깜하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청소년쉼터의 권사님과 관계된 일이라 마음이 더욱 아프다. 지윤은 자기 로펌에서는 다루기 어렵다보고 권사님께 국선 변호사를 권한다.
한편 차영우 대표는 전지원 판사를 만난다. 전지원 판사에 대한 조사를 이미 다 끝냈는데도 약점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저희 펌으로 옮기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최선의 예우와 손에 꼽을 수 있는 큰 사건을 다뤄볼 수 있는 기회와 그런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가 새로운 법리와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지원을 아낌없이 해드릴 수 있다는 점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전지원 판사는 차영후 로펌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정치 경제적인 힘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전 판사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후학을 양성하는 것을 바란다. 차 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업에서 뛴 뒤 후학양성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한다. 진이한의 눈빛이 흔들린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 판단을 믿으세요"
펌으로 돌아온 차 대표는 대법원장의 후임자를 예측해본다. 다른 부하들과 달리 그가 예측한 사람은 75% 확률로 박양태 대법관이다. 박양태 대법관은 두원 빌리지 전환사채로 후계자 승계할 때 전원합의체 5대 4로 합법 판결이 났는데, 이때 그는 특별 의견까지 달아 재벌을 옹호했던 사람이다. 만약 그가 대법원장이 되면 한주일보에서 좀 떠들겠지만 두원그룹을 이길 수 없는 권력지도에서 자기 로펌은 두원그룹에 줄을 서겠다고 한다. 그때 전지원 판사는 박양태 대법관 밑에서 로클럽을 지냈다. 그때 전 판사의 판결문이 토씨 하나 고치지 않고 박양태 대법관 판결문에 나간 것은 전설이었다. 따라서 대법원까지 갈 사건을 전지원이 맡는다면 그의 신뢰감으로 볼 때 차영우가 그를 영입하려는 이유로 충분하다.
김석주를 내보내고 전지원을 영입할 목적이 이것이었다. 법원은 원래 그런 곳이니까.
한편 정선 외할버지 윤 회장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계열사 3개를 버려야 막을 수 있다. 김석주가 필요하다.
김석주는 의외로 존속살인 프로보노 무료변론을 거부한다. 석주가 이상해졌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일까? 지윤이 부탁하지만 차갑게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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