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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이야기/무한도전

[무한도전 381회 다시보기] 유재석의 재신임과 노홍철의 좌절

<무한도전>의 2014 차세대 리더 선거에서 유재석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

전국 10개 도시에서 치러진 선거는 실제 선거처럼 오전 6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났다.

개표는 실제처럼 개표요원들에 의해 진행됐는데 그 스케일이 너무 대단했다.

개표중계는 이정민 아나운서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번 차세대 선거는 이정민 아나운서와 정관용 시사평론가의 역할이 컸다.

본격적인 개표에 앞서 김성원 작가, 강명석 웹진 편집장, 김영희 PD가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는 누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막간 대담을 열었다.



개표시간이 되고 출구조사를 발표했는데, 유재석 후보가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42.8%.

과연 이 수치가 실제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인가.

개표는 실제처럼 개표현황을 표시하면서 진행되었는데, 지방에서는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서울은 지속적으로 유재석이 앞서는 모양이었다.

사실 처음 앙케트 조사 때만해도 노홍철이 1위로 조사가 되었는데, 정형돈이 박명수 하하 정준하랑 연합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

가나바당이 노홍철의 표를 많이 가져간 모양새다.




한편으로는 노홍철의 멤버 사생활 공개를 기대했었다. 다소 자극적일지라도.

하자만 본인은 정형돈 후보를 찍었다. 토론회에서 마지막 발언 때 보통 사람에 대한 발언 표심을 자극했을 것이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가나바당은 분란을 일으켰다. 박명수는 퍽하면 자리를 떴다.

그러다 정준하의 떡볶이 순대 발언이 이어졌고, 결국 오만원을 뜯기면서 치킨으로 갈아탔다. 원래는 사다리 타기로 박명수가 쏘기로 했는데, 정준하랑 같이 쐇다.




선거 결과는 싱겁게 유재석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실 미리 예견된 일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현장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인터넷 투표 결과가 나왔다.

현장투표 결과는 유재석의 승이었다. 또한 인터넷 투표 역시 유재석이 노홍철을 이겼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령대별 투표였는데, 노홍철은 자신의 지지층이 20~30대라며 처음엔 고무적인 반응이었다. 실제로도 인터넷 투표결과 역시 20~30대에서 높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나머지 연령대별 결과가 유재석에게 쏠리는 바람에 노홍철이 졌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6.4 지방선거에서 20~30대의 선거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하는 순간이었다. 또한 유재석이라고 하는 큰 벽 앞에 나머지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하지 못한 책임이 컸다.

어쩌면 유재석을 이길 수도 있었을텐데.

선거가 끝나자 언제 서로에게 으르렁 거렸냐듯이 모든 멤버들이 유재석을 찾아가 굽실거리기 시작했다.

처세의 달인 박명수는 벌써 유재석의 운전사 노릇을 하고 있었다.

수락연설까지 마친 유재석은 마침내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로 선출되었다. 사실상 리더 재신임을 얻은 것이다.


새 리더가 되고 처음 녹화는 상암MBC 옥상에서 진행되었다.

유재석 리더는 시간 지키기에 대한 주제로 녹화를 시작했다. 11시까지 집합하기로 되어있지만, 멤버들은 늦었고, 하하가 지각했다.

멤버들이 다 모인 후 먼저 지난주 노홍철의 장가보내기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주 노총각 노홍철을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노홍철의 이상형을 고르는 과정에서 외모지상주의적인 방송내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래서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는 폐지되었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유재석이 먼저 곤장을 맞았고, 지각한 하하, 김태호 PD가 곤장을 맞았다.

그리고나서 유재석이 차세대 리더가 되는데 결정적 공로를 한 분에게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주인공은 바로 "특급 칭찬이야"의 주인공 김희애였다.

유재석은 김영철과 선거홍보영상을 찍을 때 김희애가 출연한 <밀회>를 <물회>로 패러디하고 오혜원을 오회원으로 유아인을 유하인으로 바꿨다.

김영철의 김희애 성대모사는 말 안해도 알 터였다.

인천공항에서 유재석을 보자마자 김희애는 소심한 때리기로 인사했다.

<물회>로 얼마나 속상했을까?

<무한도전> 멤버들과 만난 김희애는 물회 패러디에 대해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나타나면 않될 사람이 나왔으니 바로, 김영철이다.



<밀회> 오혜원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났다.

그리고나서 김영철이 김희애의 역대 모든 연기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유재석과 김영철은 고양이 앞에 쥐가 된 모습으로 계속 땀을 흘렸다.

사실 김영철의 "이거 특급칭찬이야"가 아니었으면 <밀회>가 이렇게까지 회자가 되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특히 김영철이 "놓치지 않을 꼬에요"할때 나의 웃음이 극에 달했다.

무엇보다 김희애가 쿨하게 받아들여 너무 보기 좋았다.

몇일 전 백상연기대상에서 유재석과 김희애가 서로 조우한 뒤 이렇게 다시 만났다.

김영철과 김희애는 이미 오래 전 <부모님 전상서>에서 연기를 같이 한 바 있다.

밀라노로 떠나는 김희애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김영철은 김희애한테 "놓치지 않을거에요"를 녹음받았다.



무한도전 382회 예고

다음주는 박명수가 언급했던 "배고프면 뭐든 나와"에서 연상받아 배고픈 특집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