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우대학병원에서 박훈의 경쟁자이자 최고의 엘리트 의사인 한재준(박해진) 과장이 삐끗했다.
쌍둥이 수술에서 자신의 수술팀에서 수술한 아이가 쇼크에 걸려 재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박훈이 이겼다.
이번 <닥터 이방인> 10회에서는 한재준 과장의 숨겨진 야심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눈물겨운(?) 굴욕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우선 드라마 초반부터 또하나의 돌발변수가 생긴다. 바로 북한이 북핵실험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린 것이다. 남한은 비상에 빠졌다. 남북정상회담까지 추진한 상황에서 북한의 전략적인 뒤통수 기만 작전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도 모른채 박훈(이종석)과 송재희(진세연)은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마치 오늘이 세상 마지막날인 것처럼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병원에서는 대결에서 진 한재준 과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현재 과장 자리는 물론 명우 대학 병원의 분원으로 쫓겨갈 판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여기에 버텨야 한다. 그래야 아버지의 복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이사장 눈 밖에 난 한재준은 "병원에서 절 계속 보시려면 기회를 주셔야 한다"는 협박성 어조로 이사장을 더욱 화나게 한다. 이런 재준에게 수현(강소라)는 "재준씨는 대결을 이기려고만 했을 뿐 의사 흉내를 내려다 진 것"이라며 "진짜 의사 박훈에게 졌다"는 말을 남겼다. 재준에게는 더없이 아픈 말이다.
그러는 동안 박훈과 송재희는 즐겁게 데이트를 마친다. 이제 그들이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박훈은 재희에게 "왜 여기 왔는지는 궁금하지 않다"며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하면서 배를 타고 밀항을 하자고 한다. 하지만 재희는 그래봐야 금방 자신들이 잡힐 것을 안다. 피한다고 피할 수 없다.
이윽고 박훈은 어렵게 밀항선을 준비하지만 차진수에게 뒷덜미가 잡힌다. 그리고는 그들의 비밀 아지트로 끌려간다. 정신을 차린 박훈은 재희를 욕보이려는 그들에게 결국 항복을 선언한다. 다시 장석주 심장수술 프로젝트 과업이 진행된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북한의 정상회담 대가로 20억 달러(약 2조원)의 요구를 두고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의견충돌을 보인다. 대통령은 국민의 혈세를 그런 대가로 쓰는데 반대하는 반면 장석주(천호진)은 한반도의 평화라는 이유로 찬성의견을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이 더 위다.
국무총리는 다시 세종시 관저로 내려오고 한재준이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왜 한재준이 왔을까?
재준은 국무총리를 상대로 박훈을 명우대학병원으로 다시 들여보는 것처럼 자신도 명우로 다시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한다. 장 총리는 재준이 하버드라는 화려한 학벌과 경력을 가졌음에도 명우에 다시 가게해달라는 요구가 어딘지 이상해 보인다. 태술은 석주에게 재준이 본명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20년 전 명우병원에서의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자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이제야 아귀가 맞는다. 그렇게까지 재준이 명우에 남고 싶어한 이유를.
장 총리를 접견한 뒤 재준은 다시 오 이사장 집으로 향한다. 추적추적 서럽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재준은 오 이사장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20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이사장과 지금의 이사장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며 시간의 이동을 넘나든다.
20년 전 비오는 날 재준은 서럽게 오 이사장을 향해 복수를 다짐했다. 냉정하게 재준을 내쫓은 이사장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지금 재준은 속으로 이를 갈으며 오 이사장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한 일보후퇴 작전인 것이다.
오 이사장은 그런 재준을 길을 들여야 한다면서 좀 더 지켜본다. 그리고 잠시후 장 총리로부터 연락이 오는데, 한재준 과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다. 물론 오 이사장은 자신이 내린 결정은 번복할 수 없다며 반대하지만, 장 총리는 지난번 박훈과 문 교수의 한승희의 의료기록 유출을 빌미로 재준에게 기회가 있음을 전한다.
오 이사장은 아직 무릎을 꿇고 있는 한재준 과장한테 가서 그의 마음을 떠본다.
"이 명우에서 제가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한재준의 마지막 저 말은 매우 간절하면서 간악한 의미가 숨겨져있다.
이제 박훈과 한재준은 다시 한번 장석주 국무총리의 심장 수술 선정을 놓고 경쟁할 것이다.
진짜 의사 박훈이냐, 아버지 복수를 위한 한재준이냐. 닥터 이방인은 한 회 한 회 손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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