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모셔진 우왕은 김저와 정득후를 시켜 이성계를 암살하라고 한다. 믿음의 증표로 자신의 보검을 하사한다.
고려 우왕은 요동정벌군의 해산에 맞춰 이성계를 도모하려고 했으나 역으로 함정에 빠져 강화도로 쫒겨나 있다. 그의 아들 창왕이 보위를 이는 상태에서 다시 자신이 왕위에 앉기 위해서는 이성계를 죽여야 한다. 김저는 최영의 조카. 김저라면 우왕에 대한 충심이 있고 능히 이성계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도당은 전제 개혁을 두고 힘겨루기 끝에 문하시중 이색의 일전일주제(땅 하나에 주인 한명을 갖는 토지개혁방법)를 관철시켰다. 다소 힘이 약해진 이성계 일파는 이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반대파를 탄핵하는 계략을 쓴다. 대사헌 조준을 중심으로 한 이성계 일파는 이색 문하의 이숭인 권근 하륜을 잡아 들인다. 불효라는 죄명으로 순금부에 잡아넣으며 무리하게 일을 벌인 정도전은 어쩔 수가 없다.
정몽주는 바삐 움직인다. 이색까지 사직서를 낸 마당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성계를 만난 정몽주는 담판을 지으려한다.
이성계는 대의를 향해 가는 발자국이 점점 빨리지고 있다. 진정 그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나라 새군주가 되려 하는가. 그는 정몽주를 앞에 두고 전제 개혁에 대해 목청껏 소리친다. 백성에게 땅을 나눠주는데 반대하는 놈들 때려잡고 모가지를 뽑아버리라고 시켰다고 말한다. 분노에 찬 이성계다. 하지만 정몽주는 백성을 따뜻하게 보살필 사람은 이성계 장군이 아니라 군주의 몫이라 한다. 이성계는 고려의 그러한 군주가 몇이 있었냐며 반문한다. 더불어 순금부에 갇힌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음을 강력히 말한다.
한편 정도전은 옥사에 갇힌 이색의 문하 동문들을 보면서 그만 항복하라고 한다. 유배 정도에서 끝내주겠다는 조건과 함께.
하륜은 정도전을 바라보며 누구를 점점 닮아간다고 말한다. 정도전 그토록 싫어 했던 이인임이다. 자신도 알 것이다. 자신이 점점 이인임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멈출 수 없다. 백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자를 때려죽여서라도 개혁을 하려던 대원군과 같이 정도전도 개혁, 혁명을 위해서는 이인임을 닮아간다는 조롱 따위는 괜찮다.
이야기는 다시 이성계 암살기도로 돌아간다. 김저와 정득후는 우왕의 권유로 곽충보를 만나러 간다. 위화도 회군에서 어쩔수 없이 이성계를 따랐지만 우왕에 대한 충심이 가득한 곽충보였다. 김저와 정득후는 우왕의 보검을 보이며 곽충보에게 뜻을 같이하자고 한다. 곽충보는 알겠다며 이성계를 만나 김저와 정득후를 당여로 함께할 것을 제안하며 이성계 사랑채에서 만남을 갖도록 약속을 잡는다.
이와 더불어 변안열은 창왕의 모후인 근비를 만나 이성계에게 끝까지 맞서라고 말한다. 그러다 정 안되면 결단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왕을 찾아가 자신의 불충에 대해 깊이 잘못을 뉘우친다. 그러다 우왕은 어떻게 여기에 왔냐고 물으니 변안열은 곽충보의 말을 전하며 우왕이 만나자고 해서 왔다고 한다. 우왕은 자신은 그러한 것을 명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이성계를 암살하고자 김저와 정득후는 분경(자리를 얻기위해 뇌물을 수수하는 것)을 하는 척 하며 이성계 사가로 들어간다. 사랑채 안에 들어가 단도를 빼들고 이성계를 죽이려 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정도전이다. 함정에 빠졌음을 안 두 사람은 급하게 빠져 나오지만 군사들에 포위되고 정득후는 자결을 한다.
우왕과 변안열 역시 함정에 빠진 것을 알고 이성계의 군사들을 맞는다. 변안열은 추포되고 우왕은 다시 별궁에 갇힌다.
이색은 이 일로 실각되고 이색의 문하 당여들은 귀양을 간다.
사실상 이성계 일파가 장악한 정국은 창왕의 폐위를 놓고 또다시 요동친다.
어린 창왕이 걱정되는 근비는 이성계를 어전으로 불로 설득을 하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는다. 도당의 신료들은 이성계를 용상에 앉히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인다.
근비가 마지막으로 찾은 사람은 역시 정몽주. 정몽주는 이색이 초야로 물러나고 동문들도 다 귀양 간 이러한 상황이 자신에게 중과부적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성계를 찾아가 다시 한번 설득한다. 24년간 이성계를 보아왔던 정몽주는 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
이윽고 정도전은 이성계를 찾아와 때가 찾아왔다고 말하며 문하시중에 정몽주를 앉히면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이라 상상한다. 그리고나서 "용상을 비워놓겠습니다. 주군께서 앉으시지요"라고 한다. 이성계는 흔들리는 눈빛을 보인다.
다시 정몽주와 정도전이 마주앉은 자리에서 정몽주는 정도전에게 "자네 역성을 꿈꾸고 있는가"라며 돌직구를 날린다.
결국 새나라의 주군 이성계와 문화시중 정몽주의 모습은 완성될 수 있을 것인가?
정도전 34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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