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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정도전 46회 다시보기] 결말을 알기에 더 슬픈 드라마 정도전 모든 사극은 재미있다. 물질 문명이 엄청나게 발전했어도 사람들의 모습은 수백년 수천년이 흘러도 똑같다. 과정과 결말을 알면서도 보게되는 그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로 여기 KBS에서 방영 중인 이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조선 건국에 관하여 이성계-정도전-이방원의 삼각관계에 대해 배웠고, 이미 이라는 걸출한 사극 역시 봤다. 그럼에도 지금 또다시 이라는 사극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불행하고 슬픈 결말마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배우들과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노력 때문이지 않을까. 드라마 은 50회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오늘 46회가 끝났으니 약 2주가 남았다. 고려 말 혼란스러웠던 공민왕 시절 말부터 시작되었던 은 패기 어리고 겁을 몰랐던 정도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더보기
[정도전 45회 다시보기]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정도전의 치세, 어디까지 가나? 해를 거듭하여 불거진 도읍의 천도 논쟁은 결국 왕과 대소신료들을 한 곳에 모여 토론을 벌이게 하였다. 도읍 천도를 찬성하는 하륜은 현재 도성인 개경의 지세가 쇠락하여 국운을 쇠하게 했고, 새로운 도읍으로 물망에 오른 무악(현재 신촌)은 풍수지리상 적당할 것 같다며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도읍을 천도하게 되면 수많은 백성들이 고초를 겪을 뿐만 아니라 무악은 형세가 좁아 도읍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론하였다. 결국 정도전이 절충안을 낸다. 성리학을 중심 이념으로 하는 조선은 풍수지리와 같은 요설을 따를 수 없다. 도읍을 옮기는 문제는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새나라의 새 국왕의 마음이 이미 개경을 떠났는데 어찌 개경에 남을 것인가. 또한 이렇게 지지부진한 논쟁으로 백성들의 민폐는 어쩔 것인가. 천.. 더보기
[정도전 44회 다시보기] 정도전, 재상이 중심이 되는 조선을 만들 수 있을까? 정도전 44회에서는 정도전(조재현)의 이상에 대한 본격적인 진행과 이에 대응하는 이방원(안재모)의 모습을 다뤘다.정도전(조재현)은 지난 날 함주 막사에서 이성계(유동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 속에 새로운 이상국가 건설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동정 윤소종 초상집에서 이방원을 조우한 정도전은 자신의 이상을 설파한다. "임금은 백성의 어버이일뿐 다스리는 것은 집정대신. 학연 지연을 배제하여 오로지 과거로 선발된 유능한 관료들로 가득찬 조정. 지방의 호족 군벌들에게 흩어져있던 권력들을 모으고 재상 중 재상인 총재가 다스리는 나라. 왕은 그저 현명하고 경륜있는 총재를 뽑아 나랏일을 맡기면 될뿐. 정치가의 발은 진창에 있으면서도 손은 하늘을 향해 비루한 현실에서 부단히 노력하여 이상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정.. 더보기
[정도전 43회 다시보기] 조선의 도읍, 계룡산이냐 한양이냐 이방원이 하륜을 얻었다. 이성계가 정도전을 얻어 새나라 조선의 군왕이 된 것처럼, 이방원 역시 하륜의 힘으로 조선의 군왕이 될 수 있을까?호정 하륜은 이인임의 사람이었다. 이인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또한 이성계 일파에 밀려 귀향을 갔을 때 관상을 배웠다. 이방원의 관상에 군왕의 상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 역사가 그러니까. 좀더 정확히 말하면 정도전이 이성계를 발굴하고, 하륜이 이방원을 선택했던 것이다.하지만 이방원은 하륜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하륜의 힘으로 도당에 발탁되면 그제서야 자신의 사람으로 쓰겠다고 약속한다.한편 궁궐에서는 세자 이방석이 연일 제왕학인 대학을 배우고 있다. 최고의 사부인 동정 윤소종한테서 말이다. 대학의 한 문구인 '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 더보기
[정도전 42회 다시보기] 이방석이 세자가 되는 과정 이방원은 억울하다.아버지를 용상을 앉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손에 묻혔던가. 더군다나 이성계에 대한 정당성마저 손상될 각오를 하고 정몽주를 죽였다.그렇지 않았다면 모두 다 죽었을 것이다.아버지 이성계 역시 세자 책봉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누구를 세자에 앉힐 것인가. 결국 때묻지 않고 어린 나이에 사서삼경을 읽을 수 있는 이방석을 세자에 앉히기로 했다.이성계는 전쟁터에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싸우기 전에 적장을 굴복시키는 것이라 방원에게 말한다. 바로 마음으로 하는 것. 칼이 아닌 마음."너한테는 그 마음이 없다. 너는 임금감이 아니다."이방원은 넋을 잃은 채 좌절한다. 이방원이 지금껏 달려온 이유는 아버지를 지키고 뒤를 잇기 위함이었다. 헌데 어찌 한낯 애송이인 피도 보지 못한 방석이를.. 더보기
[정도전 41회] 조선 개국과 왕자의 난 프롤로그 고집불통 이성계가 마음을 고쳐먹었다.어차피 받아들일 거 세 번 거절하는 게 예의인가?"살아있는 사람은 어찌 하옵니까? 오늘보다 내일이 낫다고 생각하는 가련한 백성들은 어찌 하옵니까?"어쩌면 이성계는 배극렴 이하 쩌리들 중신들 보다는 정도전이 직접 와서 힘들게 자신을 설득하는 장면을 원했을 지도 모른다.무엇보다 자신의 아들 이방원이 만백성이 우러러보는 정몽주를 철퇴로 참살한 것 때문에 민심이 이반한 상태에서 어떠한 쇼 없이 옥새를 받아들인다면 얼굴이 안 섰을 것이다. 정몽주를 죽인 것에 대한 미안함도 어느정도 덜어야 하고, 체신머리 없이 옥새를 넙죽 받는 것도 좀 그렇고... 타이밍 좋게 작가는 정도전을 불렀다.틈만나면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동북면으로 간다는 말이었다. 이제 용상에 오르면 함부로 동북면으로.. 더보기
[정도전 40회] 중2병 걸린 이성계를 설득하라 정도전은 아버지를 위해서 정몽주를 베었다. 어쩔 수 없었다. 이성계가 보위에 오르기는 커녕 아버지와 그의 당여들의 목숨이 바람 앞에 촛불 신세였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이성계의 정몽주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은 잘 알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심지어 자신을 죽이려 살수까지 보냈는데 말이다. 그래서 아들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몽주 숙부를 보내드리기로 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방원이 최대한 갖출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였는지 모른다. 조선 3대 국왕으로서 했던 행적들을 보아라. 정몽주가 죽자 모두가 슬퍼하였다. 대업의 정당성을 찾기 이전에 고려의 왕부터 백성들 모두가 슬퍼하였다. 권력이란 숙부라고 불러주는 조카같은 아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정적의 선혈이 베어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 더보기
[정도전 39회] 정몽주도 가고, 고려도 가다. 대들보는 무너지고 정몽주가 죽었다. 이방원이 죽이고, 정도전이 죽이고, 이성계가 죽이고, 고려가 죽였다. 여기서 실제 살인자는 이방원의 심복인 조영규가 죽였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실제 살인자는 위 4개 개체들이다. 이성계의 낙상으로 인해 몸저 누워있을 때 사실상 대세는 정몽주 편에 있었다. 하지만 이성계가 기적적으로 타이밍 좋게 깨어나자 정몽주는 목숨을 다한 것이다. 마지막 날 아침 정몽주 집에서 키우던 개가 정몽주의 신발을 물어다 못 나가게 하고, 스산한 아침 공기에 자신의 마지막을 알았다면 정몽주는 집을 나서지 않았을까? 삼봉 정도전과의 마지막 술자리를 마치고 그의 당여들이 모두 참형이 결정되었을 때 정몽주는 벗을 보내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지만 정도전과 같이 괴물이 되어서라도 고려를 .. 더보기
[정도전 38회] 돈 꼴레오레 뺨치는 이방원의 아버지 사랑 하늘이 주신 기회 이성계가 낙마했다. 도성을 뒤엎으로 간다던, 정몽주에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러 개경으로 향하던 이성계가 말에서 떨어졌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이성계의 입에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 대업의 꿈이 물거품이 될 지도 모른다. 이지란은 우선 급히 치료를 위해 벽란도로 향한다. 도성에서 택주(이성계의 처 강씨)는 배극렴과 조준을 급히 불러들인다. 그리고는 이성계의 낙마를 알린다. 상황이 급하다. 군사를 증강시켜 혹시 모르는 일에 대비해야 한다. 한편 어전에선, "하늘이 고려를 돕고 있습니다" 정몽주가 공양왕에게 이성계의 낙상을 전한다. 지금이 기회다. 독수리가 땅에 떨어졌으니 날개를 꺾어 다시 날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정몽주는 왕에게 이성계의 .. 더보기
정도전 37회 괴물이 된 정몽주 별은 제 운명이 다하기 전에 가장 밝게 타는 법이다. 정도전(조재현)은 평양부윤으로 가기 전 이색과 우현보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가려고 한다. 명분은 창왕이었던 신창을 옹립하고, 위화도 회군과 현재 공양왕 옹립의 근거인 폐가입진을 부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왕을 찾아가 그들을 죽이라고 한다. 이젠 왕에게 명령을 하는 수준인 정도전이다. 더불어 이성계(유동근)가 화령에 첫째부인 장례를 치르러 간 사이에 혹시나 하는 염려에 배극렴에게 군사를 도성에 배치시키라는 철두철미함까지 보인다. 하지만 정몽주(임호)에게 허를 찔린다. 정몽주가 우현보에게 받은 자료에는 정도전의 어머니가 우연이라는 사람의 딸인데 이 우연이라는 사람이 노비출신이라는 것이다. 일천즉천. 부모 중 한명이 노비이면 자식도 노비이다. 정몽주는 정도.. 더보기
[정도전 36회] "정몽주가 직접 옥새를 가져오도록 해" 다시보기 개성 한복판에서 고려의 땅문서들이 활활 불타고 있고, 백성들이 좋아한다. 과전법이 시행된 것이다.과전법은 국가의 조세를 위해 할당된 땅으로 그 권한을 각부의 관료들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정도전이 꿈꿨던 계민수전은 백성의 수만큼 땅을 나눠주는 것으로 다소 이상적인 제도이긴 했다. 정도전 "이게 뭐야!!!!!!!!!!!!!! 야 이 조준이!!! 너!! 내가 계민수전하자고 했잖아. 니가 그랬지? 너 과전법 하고싶어 했잖아"조준 "그게 저..."정몽주 "멀쩡한 사람한테 그러면 쓰나... 나하고 이성계 장군이라 쇼부봤지롱~~"정도전 "흥, 내가 우리 성계 장군한테 다시 물리라고 할꺼다~"몽주 "아직 분위기 파악 못하는군... 쯧쯧"윤소종 "이성계 장군이 몽주를 수문하시중으로..."정도전 "이런 시베리아 허스키!!.. 더보기
[정도전 35회] "정도전이 명나라로 간 틈을 노려라!!" 정몽주와 정도전은 목은 이색의 판문하부사 제수를 놓고 다시 갈등한다. 이 둘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전제개혁을 놓고 대립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고려의 흥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이다. 고려를 지키느냐, 무너뜨리느냐. 윤소종을 비롯한 정도전 일파는 포은 정몽주를 탄핵하자고 제안한다. '대업'의 적일 수밖에 없는 정몽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정몽주를 제거하려한다. 하지만 그토록 냉철하고 냉정했던 정도전은 정몽주가 사대부의 중심이자 백성들의 민심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섣불리 대응하지 말자고 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벗으로서 마지막까지 정몽주를 지켜주고 싶은 우정이란 게 있었을 것이다. 정몽주는 이성계를 만나 이색의 복귀에 설득을 하려고 하지만 이성계는 이미 .. 더보기
[정도전 34회] 정몽주 손으로 고려 왕을 쫓아내다. 하지만 고려를 지키고 싶다. "자네 진정으로 역성을 꿈꾸는가?"정몽주는 정도전의 진심을 물으려 한다. 역성혁명은 왕의 성씨를 바꾸는 것. 정도전은 자신의 주군인 이성계를 다음 보위에 앉히려 한다. 대업을 위해 그는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인임도 보내고 최영도 보내고 우왕도 보냈다. 정도전은 진정으로 만백성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 이러한 세상에 사형인 정몽주가 함께 했으면 하지만 그는 쉽게 마음을 돌릴 위인이 아니다. 역적.정몽주가 정도전을 보는 시선이다. 500여년을 이어온 고려의 사직을 내 앞에 있는 배움을 같이 한 정도전을 이를 뒤엎으려 한다. 막아야 한다. 고려를 멸망케 하고 다른 성씨를 가진 왕을 보위에 앉히는 것은 역심이다. 정도전은 한 가지 꿈이 있다. 포은 정몽주가 문하시중(지금의 국무총리)가 되어 국가와 만백.. 더보기
[정도전 33회] 역성혁명으로 가는 길 /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정도전 / 34회 예고 강화도에 모셔진 우왕은 김저와 정득후를 시켜 이성계를 암살하라고 한다. 믿음의 증표로 자신의 보검을 하사한다. 고려 우왕은 요동정벌군의 해산에 맞춰 이성계를 도모하려고 했으나 역으로 함정에 빠져 강화도로 쫒겨나 있다. 그의 아들 창왕이 보위를 이는 상태에서 다시 자신이 왕위에 앉기 위해서는 이성계를 죽여야 한다. 김저는 최영의 조카. 김저라면 우왕에 대한 충심이 있고 능히 이성계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도당은 전제 개혁을 두고 힘겨루기 끝에 문하시중 이색의 일전일주제(땅 하나에 주인 한명을 갖는 토지개혁방법)를 관철시켰다. 다소 힘이 약해진 이성계 일파는 이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반대파를 탄핵하는 계략을 쓴다. 대사헌 조준을 중심으로 한 이성계 일파는 이색 문하의 이숭인 권근 하륜을 잡아 들인다. .. 더보기
[정도전 29회] 이인임을 등에 업은 조민수, 권력을 장악하는데... 그리고 완성되는 정도전-조준-남은 트리오 가정맹호.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이인임(박영규)과 권문세가들이 움켜진 권력을 최영(서인석)과 이성계(유동근)가 이를 타파했으나, 결국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을 통해 최영을 축출하고 고려의 권력을 얻는다. 하지만 덜 여문 이성계의 정치력과 죽지 않은 이인임의 권모술수가 다시 고려 정국을 권력다툼 속으로 이끈다. 회군파들이 우왕을 폐위시키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왕을 옹립하는데 있어서 갈등을 빚는다. 첫 시작은 조민수였다. 이인임과의 6촌 인척인 조민수는 자신이 실세 이성계 옆에서 허수아비 노릇만 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다. 이성계-정도전 팀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이인임과 손을 잡는다. 이인임도 역시 고봉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개경으로의 복귀를 노리던 차에 자신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