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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KFC

[김어준의 KFC 8회 요약] 점점 들어나는 세월호의 검은 그림자




이번 희의 시작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토론회에서 있었던 작은 해프닝을 주제로 시작되었다. 홍성걸 교수의 사회를 진행된 토론회에서 9명의 패널이 후보들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김황식 후보에게만 이 질문들이 몰렸다. 그래서 홍성걸 교수는 김황식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게 마무리 2분 발언이 주어지게 되었다. 이에 화가 난 김황식 후보 지지자들은 사회자에게 항의를 했고, 홍성걸 교수는 "이렇게 속이 좁아서야,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이라고 고함을 치는 동영상이 녹화되었다. 정말 '작은 해프닝'이다. 뿐만 아니라 정몽준 후보의 수락연설에서 아들 '국민 미개' 발언으로 눈물로 사과하는 것도 언급되었다.


그리고 나서 한떨기 송채경화 기자는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 MBC 김장겸 보도국장의 깡패 발언, MBC 간부의 "조문할 필요 없어" 발언 등을 다시한번 소개했다. 이중 MBC 김장겸 보도국장은 MBC 뉴스데스크를 '동물의 왕국'으로 만든 사람으로 유명하다.


세월호 사고 관련 3대 해결 과제


그리고 김어준은 세월호에 대한 주제로 본격적인 방송을 했다.


김총수는 3개의 레이어를 구분했다.

1. 해경과 청해진해운 선사의 커넥션

2. 특정업체 언딘과 해경의 커넥션

3. 정부의 세월호 사고 대처 수습 논란


진도 VTS와 세월호의 교신은 정말 잡음이 많은가?


김어준 총수는 먼저 저번주부터 제기한 진도 VTS와 세월호 간에 교신파일에서 발생한 잡음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


김 총수의 생각으로는 이 교신 파일이 분명히 조작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가지 근거를 제시했는데,


먼저 VTS의 교신내용 녹음은 VTS 내에 있는 시스템에서 바로 녹음이 되기 때문에 선박에서 오는 무전이면 몰라도 VTS 관제사의 목소리까지 잡음이 섞일 수 없다는 논리였다.


이것은 실제 어떤 한 관제사와의 전화통화로 확인한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VTS 설비담당자와의 통화를 통해 시스템상으로 잡음이 섞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이 녹음 파일을 편집한 의도에 대해서는 좀더 알아봐야 하고, 분명한 것은 이것을 조작한 사람이 VTS 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간과했다는 사실이다.


세월호는 자동식별장치AIS를 일부로 껐나?


자동식별장치는 선박의 항적을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선박이 항해를 하면서 GPS로 자신의 위치를 정보통합센터와 VTS에 지속적으로 전송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사고 초기부터 세월호의 AIS 정보가 없다는 것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15도 변침했다는 거것을 발표하고, 21일에는 급격한 변침이 아닌 완만한 변침이라고 수정했다. 급기야 25일 존재하지 않았던 AIS가 진도VTS에 있음을 알렸다.


AIS는 선박의 조난이나 사고 등에 있어 굉장이 중요한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나가거나 전원이 나가도 비상 전원으로 작동된다고 한다. 또한 VTS 뿐만 아니라 주위 선박들에게도 선박의 AIS가 보인다고 한다.


사고 당시 세월호 근처에 있던 둘라에이스호가 있었는데, 이 선박의 선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의 AIS가 꺼져있었으며 이 AIS는 일부로 전원을 끄지 않는 이상 작동되는데, 인위적으로 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중요한 것은 해경의 입장이다. 처음에 AIS가 작동이 안 됐다고 하다가 21일에 항적이 복구되었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24일에 걸쳐 모두 완전히 복구하고 진도에서 AIS가 존재한다고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월호의 AIS가 꺼져있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복구할 수 있었을까? 이에 김어준은 복구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중계소와 중앙정보센터 진도VTS에 손을 봐야하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김어준은 특유의 '가능성 없는 추론'을 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가설.

청해진해운 사의 과실을 줄이기 위해 AIS가 없는게 나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사고 초기 경험이 적은 3등항해사가 조타실을 맡는 등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에 불리한 보도가 많이 나왔다. 이는 나중에 선박보험금을 타낼 때 과실로 인정되면 보험금 액수가 줄어들거나 못 받기 때문이다. 이미 사고 당일 9시 반에 세월호에서는 선사와 긴밀히 연락을 하며 선박에 실은 화물량이 과적된 사실을 줄이라고 한 사실에서 이들의 속셈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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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가설.

세월호의 AIS 항적의 완전 복구는 거짓말일 수 있다. 세월호에서 신호를 쏘지 않으면 AIS가 기록이 안되는 점을 말하면서, 해경에서 말하는 복구가 정말 복구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번째 가설.

해경은 처음부터 선원과 선장인줄 알고 그들을 구출했다.


처음 해경은 이들이 일반 승객인줄 알았다고 해명하지만, 해경이 고무보트를 보내 제일 먼저 구출한 사람들이 기관사 선원이라는 뉴스보도를 전하면서 해경은 처음부터 선장과 교신하여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을 제일 먼저 구출했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해경은 왜 선원들을 먼저 구출시켜서 무엇을 노리려 했는가? 혹시 선원들과 긴밀히 입을 맞춰야하는 그러한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또한 해경은 구조정을 통해 승객들에게 대피방송을 4차례 했다고 밝혔지만, 해경이 공개한 영상에는 그러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만약 해경이 승객들이 못 들었을 수도 있다고 가정하면, 선장을 구하러 구조정을 선수부분으로 가져갔을 때 그때 방송했으면 더 승객들에게 잘 들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선장을 구할 때 해경은 탈출방송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 해경이 조타실로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 해경은 조타실에 가서 무엇을 했을까? 왜 피의자 신분인 선원들을 한 모텔에 투숙하게 했는가?


선장 측 강모 변호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타실에 무전기가 2개가 있었는데, 배가 기울면서 상대적으로 아랫쪽에 있는 무전기를 이용했는데 마침 그 무전기가 제주VTS 주파수에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장이 제주VTS와 교신을 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주파수가 제주VTS에 가있더라도 주파수만 돌리면 진도VTS에 맞출 수 있다. 이 세상에 한 방송만 나오는 텔레비전이 있는가?


뉴스 보도 중에 세월호가 전손(전부손실)처리 될 경우 선박보험료가 113억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물론 선원과 선사의 과실이 없다는 하에서 말이다.


더불어 한 축은 해경이다. 만약 해경이 세월호 신고를 받고 초동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면 자신들의 과실을 숨기기 위해 세월호 측과 공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김어준의 추론이다.


또한 그는 해경에게 선장과 선원들을 제일 먼저 구출하라고 명령을 내린 사람을 찾는게 최우선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해경들은 그렇게 빨리 세월호가 가라앉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거 청해진해운 사가 세 차례의 선박 사고가 발생하여 선박 비용보다 많은 보험금을 받은 점을 말하면서, 세월호가 인명사고 없이 침몰했다면 단순히 보험사기 혐의로 끝났겠지만, 300 여 명이 넘는 희생자가 예상되는 만큼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언딘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네이버 탑 뉴스를 보면 언딘의 출구전략이 보인다. 언딘은 대표이사의 말을 전하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손을 떼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참여를 변명하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게 한다. 처음에 자신들이 사고현장으로 갈 때 승객 전원 구조 보도를 보고 선박을 인양하기 위해 가는 것으로 알았다고 했지만, 최초 계약서를 보면 구난 (인명)구호 인양에 독점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아 이 말이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 시 렉카처럼 해양 사고시에도 선착순으로 달려가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업체 중 하나라고 말한 내용 역시 이로 말미암아 거짓이다.


또한 해군의 SSU 투입이 언딘에 밀려 철수했다는 것 보도가 있었는데 일개 구난업체가 무슨 힘으로 해군 작전을 못하게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언딘이 구조 작업에 투입되면서 내세운 근거가 이 지역에 조류발전기 설치 경험이 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언딘은 사고 발생 5일 째가 되도록 이 바다의 정조시간도 모를 만큼 무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언딘은 2007년까지 매출액이 5억원에 불과했으며 2010년 기업평가에서는 CCC-등급이라는 매우 낮은 등급을 받은 구난업체였다. 하지만 그때부터 정부기구에서 투자를 받아왔고, 천안함 사고 때도 아무런 성과없이 수 억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언딘은 국제해양구조협회에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리고 언딘이 손을 떼자고 하자 중국 인양업체를 알아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김어준은 언딘에 대해 취재를 하던 중 그 어떤 누구도 언딘에 대해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를 통해 자료를 얻으려고 해도 힘들다는 점을 토로했다.


요즘 YTN을 비롯한 종편들이 세월호 이슈분산 차원에서 북한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얼마전 무인정찰기 발견도 그렇고. 하지만 쉽사리 국민들은 세월호에 대해서 시선을 돌릴 수 없다.


어제 서울에서 세월호 관련 촛불집회를 하던 도중 연행된 113명에 대해 사법처리를 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오늘 마침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날인만큼 광주를 방문하길 바랐던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명동성당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미사를 드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김어준 총수는 지금 자신이 세월호 사고로를 대할 방법은 의문하기를 멈주치 않는 게 자신의 방법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며 방송을 마쳤다.